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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은 살라를 팔아야 할까?(feat. 후벵 아모림)

사은목 2024. 4. 13.

(우선 저는 축구를 전문적으로 공부하고 전술을 설명하고, 누군가와 이야기할 정도로 지식이 많은 사람이 아니고, 현재 리버풀의 상태와 살라에 대해 느끼는 개인적인 생각, 클롭과 후임 감독에 대해서도 제가 보고 느낀 것으로만 쓰는 글이기 때문에 부디 생각이 다르거나 팩트가 아니더라고 양해 부탁드립니다.)

 

내가 리버풀을 응원하는 이유

나는 리버풀이라는 축구팀을 거진 20년째 응원하고 있는 골수 콥(The KOP)이다. 콥이란 리버풀 팬들을 일컫는 애칭으로 쉽게 말해 리버풀을 응원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내가 처음 해외 축구를 접했던 시기는 박지성 선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하던 시기, 국내에도 해외 축구 중계가 들어오면서부터 해외 축구를 접했다.

 

당시에 축구에 거의 미친 사람처럼 하는 것도 좋아했고, 축구를 보는 것도 좋아했던 터라 특히 중학교 3년은 진짜 축구 빼면 아무것도 없을 정도로 그렇게 열정적으로 살았던 시기가 있었다.

 

그러던 중 리버풀이라는 팀에 빠지게 되었는데 특유의 거칠 정도의 응원 분위기와 매력적인 선수들이 즐비했던 시기라 그런 부분이 마음에 들어 리버풀을 응원했던 것 같다.

 

내가 처음에 좋아했던 선수는 사미 히피아 선수로 국내에는 그리 유명하지 않지만 리버풀에서는 상당한 커리어의 선수였다.

어쨌든 이 선수를 계기로 리버풀을 응원하게 되었고 지금의 리버풀이 있기까지의 과정을 쭉 지켜본 수많은 콥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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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liverpool fc

살라의 리버풀 커리어

그런 리버풀이 2005년 이스탄불의 기적으로 챔피언스 리그 우승 이후 쭉 내리막을 걷다가 2017년 이집트의 모하메드 살라를 영입하면서 리버풀의 성적이 상승하기 시작했다.

 

살라는 2017년 리버풀에 영입되고 현재까지 통산 200골 이상 넣은 톱클래스의 윙어로 자리 잡고 있는 선수로, 아직까지도 리버풀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이다.

 

처음 리버풀에 영입될 당시에는 일명 빠쓰(빠른 쓰레기)로 달리기만 빠르고 그 외에 능력은 없는 선수라고 불렸고, 이전 첼시에서의 커리어도 실패했던 과거가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던 영입이었다.

 

하지만 7년이 지난 지금, 리버풀에서 살라는 뺀다면 0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난 선수로 성장한 것임에 틀림없다.

 

그러한 살라가 지금의 리버풀에서 불필요한 존재로 여기는 사람들도 꽤 많이 생긴 것 같다. 나이는 92년생 만 32세로 윙어로 아직 전성기가 지났다고 볼 순 없지만 과거에 비해 경기 내 영향력이 많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선발로 나서도 특유의 드리블이나 버텨주는 플레이 등 전반적인 신체 능력이 떨어진 것이 꽤 많이 보였고, 슛을 때리는 모습도 많이 줄어든 것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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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liverpool fc

클롭의 마지막 시즌

살라의 폼이 예전 같지 않은 가운데, 리버풀 팬들을 더욱 가슴 아프게 한 것이 바로 리버풀의 감독이자 모든 것인 위르겐 클롭 감독이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리버풀을 떠난다는 공식 발표이다.

 

지난 2015년 10월 위르겐 클롭이 영입되었고 현재까지 9년에 가까운 기간 동안 동행했던 감독이다.

위르겐 클롭 지휘 하에 리버풀은 리그 우승 1회, 챔피언스 리그 1회, FA컵, 리크컵 등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었고, 현재는 리그 우승과 유로파 우승을 위해 치열하게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위르겐 클롭은 부임 초기 4-3-3을 기반으로 하는 일명 헤비메탈 축구를 구사하였지만 시즌이 거듭될수록 체력적인 문제로 인해 최근에는 강한 압박을 기반으로 하는 롱패스의 선 굵은 축구를 구사하고 있다.

 

압박과 역습을 자주 하기 때문에 공격수의 신체 밸런스와 드리블이 중요하고, 롱패스를 주로 하기 때문에 수비수의 롱패스 능력과 공격수의 퍼스트 터치 및 버텨주는 능력이 중요한데 이런 부분에서 가장 좋은 능력을 보인 것이 살라 선수이고, 이번 시즌까지 공격 스탯은 23/24 시즌 32라운드 기준 17골 9도움으로 상당히 좋은 스탯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경기 세부적으로 본다면 드리블 능력이나 버텨주는 능력 등이 많이 떨어진 것으로 보이고 플레이 메이킹 능력도 이전에 비해 많이 떨어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살라가 과연 리버풀에서 계속 경쟁을 이어갈 수 있을지 의문을 가지는 사람들도 적지 않아 보인다.

 

지금까지 리버풀을 경기를 보고 응원하는 입장에서는 클롭의 마지막 시즌이라는 동기부여로 리버풀 선수단 전체가 정신력으로 경기를 하고 있다는 것이 많이 느껴지고 있다.

 

경기 수가 적지 않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많이 힘든 시즌 후반부이지만 클롭의 마지막 시즌을 화려하게 마무리하고 싶다는 동기부여로 선수들의 능력을 120%까지 끌어 끄는 느낌이 없지 않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다면 괜찮겠지만 그러지 못했을 때 무너질 멘탈을 생각하면 과연 다음 시즌에도 리그 우승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이어갈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리버풀 선수리버풀 선수리버풀 위르겐 클롭
출처 : liverpool fc

후벵 아모림 체제

클롭의 후임을 찾는 것이 최우선 과제인 리버풀에게 후임 감독으로 거론되는 1순위 감독이 바로 스포르팅 리스본 감독인 후벵 아모림 감독이다.

 

이 감독은 스포르팅에서 19년 만에 리그 우승을 하고, 어린 자원을 쓰는 능력과 다양한 전술을 가진 젊은 감독으로 많은 팀들이 탐내는 감독인데, 이 감독을 리버풀의 후임 감독으로 선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들이고 있는 것이 지금의 리버풀이다.

 

후벵 아모림 감독은 3백을 기반으로 하는 3-4-3 형태의 지공을 주된 전술로 사용하는데 3백에서 중요한 것이 양쪽 풀백의 퀄리티와 3백을 보호하는 중앙 미드필더 선수의 능력이 상당히 중요하다.

 

다행히 리버풀에는 그러한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선수 개개인으로 본다면 이론적으로 전술 구사는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 경기장에서 3백은 자주 경험해보지 못한 리버풀 선수들이 잘 해낼 수 있을지는 아직 모르는 일이다.

 

사실 이러한 전술에서도 살라는 기본적인 능력과 퍼포먼스를 갖춘 선수이기 때문에 어디다 가져놔도 하나는 해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게 만드는 그런 선수라고 볼 수 있다.

 

아직 후벵 아모림 감독이 선임된 것도 아니고, 3백 전술에 모하메드 살라 선수를 사용해 본 적도 없는 상태에서 지금 살라의 퍼포먼스가 안 나온다고 팔아야 한다는 것은 아직은 시기상조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적어도 1년 정도는 더 활용해 보고 판다고 해도 충분히 제 값은 받고 팔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기다려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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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go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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